영화 레미제라블 후기 - 장발장을 다시 배우다

Posted by 센티녀
2012. 12. 21. 14:43 º 정보가득/문화생활


 영화 레미제라블 후기 - 장발장을 다시 배우다


 

 

레미제라블 12월 18일 대개봉

19일에 개봉이었는데 대선때문인지 하루 앞당겨서 18일에 개봉했네요.

 

얼마나 광고를 하던지,

예고편을 보면서 가슴을 설레여 했었는데

영화 레미제라블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했던 것만큼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영화 레미제라블 후기 시작! 

 

 

항상 무엇을 보든간에 기대라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기대치가 얼마나 되냐에 따라 공연이나 책, 영화를 보고 나서 평가는 달라지죠

 

기대치가 높으면 대부분 실망이 따르는법

큰 기대를 안했을 때야 얻는 것이 많이 있겠지만.

 

 

 

웅장할거라 생각했던 레미제라블이 잔잔했습니다.

철저하게 절제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얻었네요.

장발장

 

어릴적 장발장이나 세종대왕 등 위인전을 읽을라치면

너무너무 힘들었었어요.

처음엔 우와!

이순신장군이 이런일을? 하면서 읽기 지가했다가 이내 지치곤했어요.

장발장도 어릴적에 읽긴읽은것 같은데

빵 이외에 잘 생각이 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해 잘 알 수 있게 됐습니다.

 

 

휴잭맨은 장발장역을 맡기에 너무 키가 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잠시했지만

묘하게 어울리는 장발장 역할

매력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배우의 노래실력이 뮤지컬 배우 실력만큼은 아니더라구요.

 

 

 

러셀크로우.

아주 미우면서도 고지식하고 원칙주의자입니다.

지겹도록 자기에게 맡은바일을 최선을 다해요.

 

그렇기 때문에 장발장을 계속 쫓고

장발장에게 목숨을 부지했다는 생각에

스스로 혼돈에 빠져 자살하고 맙니다.

 

 

 

 

일반 시민 판틴

판틴은 프랑스의 한 백성이에요.

민중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일반 시민이 얼마나 살기가 각팍한지를 보여주죠.

 

자존심까지 잃었지만 그래도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민중.

그리고 자유를 찾고 싶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는 민중말이죠.

 

결국 금전적인 원초적인 문제의 벽에 부딪혀 죽음을 맞이하지만요.

 

 

 

코제트.

 

 

코제트역을 맡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맘마미아때부터 너무 예쁜 목소리를 가지고

예쁜 얼굴, 미소,

그리고 그 발랄한 역할에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코제트 역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편이에요.

 

 

 

 

우리가 흔히 아는대로

장발장은 빵 하나를 훔쳤을 뿐인데

19년 동안 감옥살이를 합니다.

 

유독 힘이 쎈탓에

자베르의 눈에 각인되고요.

 

 

 

 

 

영화 라미제라블 속에서 우리나라를 봤습니다.

대선때와 맞물려 개봉을 해서 그런지

선거를 앞두고 본 탓인지 그런생각이 들더라구요.

 

 

 

 

빈인빈부익부

예나 지금이나 잘사는 사람은 계속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계속 못살고

 

개과천선 하는 경우는 손에 꼽고..

 

 

 

 

 

 

살기가 각팍하니 사기를 치든 시체에서 돈이 될만한 물건을 찾든

어떻게든 살길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그 틀을, 룰을 바꾸기 위해 혁명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고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Singing the song of angry men

It is the music of a people who will not be slaves again

When the beating of your heart echoes the beating of the drums

There's a life about to start when tomorrow comes

 

저들의 노래가 들리는가

성난 민중의 노래 소리가

다시는 노예가 되지 않을 이들의 음악이

너의 심장 고동이 북소리에 울려퍼질 때

내일의 해와 함께 새로운 삶이 시작되리라

 

 

 

 

이노래가 가장 좋았어요.

군가가

다 같이, 특히 어린 남자아이를 시작으로 부를때

가슴속에 뭔가 끓어오르는 생각도 들었고요.

 

 

 

 

 

 

내일은 나으리

 

 

더 나은 내일에 대한 기대가 있으니

오늘도 살아 갈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감은 있지만

꼭 한번은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다른 분은 2009년판 영화 레미제라블도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 영화 레미제라블은 이름조차 노래로 부르는 말하는 대사가 없는 관계로

다소 지루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그렇지만, 영화만 놓고 봤을 땐 분명 얻을 수 있는게 있는 영화입니다.